봄 소식 야산 진달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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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24. 10:40
봄의 전령사 진달래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어릴적 두메살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항상 나와
친구가 되어 야산 언덕을 넘어 학교에 가곤 했다.
봄이 되면 새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새로운 선생님도 만나는데
진달래도 새봄을 맞아 가장 먼저 찾아오는 꽃 중에 하나이다.
공기가 깨끗한 1960년~70년대는 꽃잎을 따서 씹어먹으면
새콤 털털한 맛과 향기가 입안에 가득찬다.
입속의 혀는 검푸른 짙은 보랏빛으로 물들곤 했다.
지금 같은 환경에서는 꽃잎을 따서 먹기조치 망설여진다.
자연은 점점 탁해지고 공기는 점점 미세먼지로 덮히는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낭만을 즐기기엔 한계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옛 추억이 그리워진다.
옛 친구와 자연을 생각하며 고즈넉한
뒷동산 고개를 넘어 본다.
봄을 찾아온 분홍빛 진달래 꽃 동산이다.
진달래 꽃 수술을 따서 누구의 꽃 수술이 더 든든한가 시합하곤 했다.
야산 돌틈사에도 진달래는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산골짜기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산 비탈에도
봄을 알리는 진달래가 피어나고 있다.
소나무 숲 사이에 진달래 꽃잎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