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고교 친구와 소주한잔 / 강릉 왕십리 왕곱창
다딤이
2015. 6. 16. 07:51
고교 친구와 소주한잔 / 강릉 왕십리 왕곱창
고교시절 친한 친구를 만났다.
졸업 후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추억이 생각날 때마다 전화로 불러서 만나는 친구다.
벌써 30년이 훌쩍 지났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왔다, 그런데 어렵고 힘들 때마다 옛 친구를 만나
소주 한잔 하면서 옛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고교시절로 돌아가 지금의
현실을 잊고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이날은 보슬비가 약간씩 떨어지는 날이었는데 전화해서 만났다
우리들은 예전에 잘 먹던 곱창을 먹기로 했다. 강릉 성내동 농협중앙회 앞에 있는
왕십리 왕곱창식당에 갔다.
1인분에 8,000원하는 야채 왕곱창을 주문했다. 소주안주에 딱 이었다.
소주는 약간 얼려 주어서 쓴맛이 덜 한것 같아서 좋았다.
언제 만나도 그 때 그 시절 육두문자를 마음껏 쓸 수 있고 현실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마음껏 지껄이며 청춘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이 고교동창인것
같다. 이곳저곳 멀리 살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도 반갑게 받아주는
고교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20대 솔로시절에는 서로 찾아가 밤새워 놀기도 했다.
이제는 가장이되고 자녀가 있어서 집으로 찾아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소주 한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요즘같이 외롭고 힘든 세상에
어려움을 잠시 잊을 수 있고 괴로움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우리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표이기 때문이다.